커피를 살때 텀블러를 쓴지, 2주쯤 되었다. 갈수록 커피양이 많아지더니 급기야 500ml 통에 가득 준다. 그러면 하루종일 마시게 된다. 그래서 오늘 이렇게 주문했다. "커피는 정량을 주시고 뜨거우니 얼음 3~4개만 넣어주세요." 딱 좋다. 양도... 온도도... 괜히 미안스런 생각이 들때면 속으로 그런다. 일회용 컵 안쓰잖아. 그지?
요즘 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이다. 이 작가의 책을 세 권째 읽고 있다. 자연스런 상황 속에서 사건이 생기고 예상되는 결말이구나 할때쯤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고...또다른 반전으로 끝나는 얘기가 나를 사로 잡고 있다. 이런 추리소설은 첨이다. 이 작가의 책을 한동안은 계속 읽을 생각이다. 놀라운 것은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는 가장으로 하찮은 물건을 짊어지고 팔러 다니며 놀라운 양의 책을 썼다는 것이다. 다음 책이 기대된다.
작년에 만난 그 친구가 또 찾아와 주었다. 반갑다. 친구야.
추석 연휴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. 비록 공원에 사람이 많아서 앉고 싶은 곳에서는 밀려서 온 자리지만, 그래도 정면의 산도 보기좋고, 바람도 좋고, 오가는 사람들도 여유롭고... 이것이 소확행일 것이다. 그냥 참 좋다. 요즘 읽고 있는 책과 텀블러와 빵을 챙겨왔다. 근데 편의점이 문을 연줄 알고 왔다가 허탕치고 가는 사람들의 실망스런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. 잠시 음악감상으로 바꿔야겠다.